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자동차 YF쏘나타로, 6만911대가 팔려 중형차와 승용차 판매실적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판매 2위는 4만4,091대가 팔린 기아자동차의 뉴모닝으로 경차부문 1위를, 3위는 4만1,479대가 팔린 현대 아반떼HD로 준중형차 부문 1위를 각각 차지했다.
|
중고차와 신차 소비자 선호도 비교 |
경차와 준중형차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소형차는 프라이드가 5,735대를 팔려 1위를 차지했고, 대형차에서는 기아 K7이 2만534대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에서도 7위를 차지한 K7은 동급 그랜저TG의 아성을 깼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SUV 부문 1위는 2만2,906대가 팔린 투싼ix이다.
그러나 중고차는 신차시장과 차이를 보인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가 발표하는 모델별 조회수를 보면 부동의 1위는 현대 그랜져TG다. 최근 K7에 밀리며 신차판매량이 월 3천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중고차시장에서는 모든 차종을 아우르는 절대적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경차 1위인 모닝은 중고차시장에서는 20위권 후반에 자리잡고 있으며, 소형차 인기모델인 프라이드도 중고차시장에서는 30위권에 머물러 있다.
중형차는 쏘나타시리즈가 아닌 SM5의 인기가 막강했다. 구형과 신형 모델 가리지 않고 중고차시장의 베스트셀링카다. SUV 인기도 신차시장과는 다르다. 싼타페가 SUV 중고차 인기 1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신차 출시가 채 2년이 되지 않아 중고차 물량이 부족한 투싼ix, 쏘렌토R, 스포티지R이 중고차시장으로 유입되면 순위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반떼HD만이 신차, 중고차 양쪽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유일한 모델이다.
신차와 중고차의 소비자 선호도가 이처럼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의 특성에 따른 매물의 차이를 꼽을 수 있다. 카즈 박성진 데이터리서치 팀장은 "뉴SM5, K5 등 최근 출시해 인기를 모으는 신모델 매물이 본격적으로 중고차시장에 등장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따라서 이와 경쟁하는 모델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