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F1 유럽 GP는 조작" 발언 파문

입력 2010년06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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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포뮬러원(F1) 드라이버가 27일 스페인에서 열렸던 유럽 그랑프리가 조작됐다고 발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가운데)


파문의 주인공은 지난 유럽 그랑프리(GP) 당시 마크 웨버(레드불 레이싱)가 일으킨 사고의 최대 피해자가 된 페라리의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로, 그는 이번 그랑프리 결과에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이 사고 때 세이프티 카를 추월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페널티만 받은 것은 너무 경미한 처사라는 것.



당시 마크 웨버는 10바퀴 밖에 안 되는 레이스 초반에 코발라이넨(로터스)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큰 사고를 냈다. 웨버의 머신은 하늘로 치솟은 뒤 한 바퀴를 돌아 펜스에 충돌했지만 생명은 건졌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세이프티카가 투입되자 안전을 위해 세이프티카를 뒤따르던 차들이 모두 피트로 들어갔다. 그러나 세이프티카와 맞물려 1, 2위로 달리던 세바스찬 베텔(레드불)과 해밀턴(멕라렌)은 미처 피트로 들어가지 못한 것. 그럼에도 베텔은 세이프티카 앞에 있어 문제를 비켜 나갈 수 있었지만 해밀턴은 세이프티카 옆에서 달리다 추월하는 반칙을 범했다. 결국 해밀턴은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를 받았다. 그나마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지만 결국 해밀턴은 최종 순위 2위에 올랐다. 안전 규정으로 피트로 들어갔던 알론소는 전체 랩타임에서 손해를 보며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알론소는 해밀턴에게 좀 더 중대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동업자 정신을 무시하며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행위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



알론소는 "세이프티카가 나왔을 때 해밀턴은 추월을 감행했는데, 황색기가 나와 있고 구급차가 코스로 들어왔는데도 추월을 한다는 것은 전대미문의 사건"이라며 "하지만 드라이브-스루 페널티로만 끝난 것은 명백한 조작이며 팬들에게 이런 그랑프리를 보여 줄 수밖에 없어 유감"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그는 "그 순간 나는 그보다 겨우 몇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음에도 해밀턴은 2위를 차지했고, 나는 9위에 그쳤다"며 "규정을 지켰을 뿐인데, 규정을 안 지킨 자보다 순위가 낮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노를 내비쳤다.



한편, 페라리 몬테제모로 회장도 이 일로 FIA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잡음은 꽤 오래 갈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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