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차 때에 광고판 역할을 할 수 있는 전자식 자동차 번호판 도입을 놓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재정 수입을 고려한 주 의회의 추진 강행 조짐에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시사하는 등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미국 LA타임즈는 29일(현지시각) 이같은 논란을 전하면서 주 하원 교통위원회가 전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법안은 주 하원 교통위원회는 전자식 번호판이 벌어들일 광고수익이 19억1,000만 달러나 되는 주의 재정적자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지 연구하도록 한 것. 이 법안은 이미 지난달에 상원을 통과한 상태.
의회가 추진하는 전자번호판은 자동차가 4초 이상 멈추면 번호판에 광고가 뜨는데, 그 때에도 한쪽 귀퉁이에 작은 번호가 표시된다는 것. 물론 자동차가 움직이면 광고는 사라지고 다시 정상적인 번호가 표시된다. 이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쉽게 망가지는 문제, 배터리를 금세 닳게 하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업체가 만든 이 네트워크식 번호판은 해커가 개입하면 악의적인 메시지를 광고하게 될 문제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진하는 쪽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고려하고는 있다지만 아놀드 슈와제네거 주지사조차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주지사실에서는 "법안이 책상에 도착하면 곧바로 (지사가)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시행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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