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의회는 급발진 사고로 리콜사태를 빚었던 토요타가 어떤 상황에서도 가속을 멈출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2011년부터 차에 장착한다고 공언했지만 이 소프트웨어가 이미 구형모델에 설치돼 있을 수 있다며 해명자료를 요청했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는 29일(현지시각) 토요타 차의 급발진 대책으로 제시된 "브레이크 오버라이드(break override) 시스템" 기술에 문제를 제기하고 더 많은 정보 제출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날 토요타 미국판매법인의 제임스 렌츠 사장에게 이 시스템에 대한 추가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며, 이미 일부 차에 이 시스템이 적용돼 전자 연료조절시스템에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렌츠 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사장 또는 토요타 기술진 양측 모두 일부 구형 모델 차에 이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기능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위원회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7월6일까지 위원회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해야 하는 토요타는 편지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운전자들이 모든 상황에서 차를 멈출 수 있는 가속 차단 소프트웨어를 2011년 모델부터 설치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렌츠 사장과 토요타 관계자들은 이 소프트웨어가 차 시스템 디자인과 맞지 않아 모든 구형 차량에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의회에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러나 헨리 왁스먼, 바트 스투팍 의원 등은 편지에서 위원회 직원들이 연료조절시스템에 소프트웨어의 결함이 기록될 때 작동하는 이 시스템이 일부 구형 모델에 설치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외부 기술 전문가들로부터 들었다고 반박했다.
의원들과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비교적 최신기술인 이 시스템을 지난해와 올해 토요타 차의 대규모 리콜사태를 빚었던 급발진 문제와 관련, 중요한 대응책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 및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은 의회 명령에 앞서 이를 자진해서 확대적용하는 추세다. 위원회와 외부 기술진들은 토요타의 전자 연료조절시스템이 급발진을 일으키는 결함이 있는지에 논의의 초점을 두고 있다. 토요타는 연료조절시스템은 이상이 없지만,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익스포넌트사(社)"를 공학 자문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이 회사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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