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신형 나왔지만 '글쎄?'

입력 2010년07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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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11년형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지만 여전히 국내 판매 전망은 밝지 않다.

2011년형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1일 현대차가 내놓은 2011년형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그릴 모양을 바꾸고, 기존 선택품목이었던 사이드 커튼에어백을 기본으로 전환시킨 게 특징이다. 또한 후진 주차 때 카메라로 후방 상황을 보여주는 기능을 물론 하이패스까지 지원하는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를 선택으로 보강하면서 가격은 이전과 크게 차이나지 않도록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판매는 부진했다. 5월까지 판매한 아반떼 4만1,479대 가운데 LPi 하이브리드는 겨우 2,477대에 그쳤다. 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도 5월까지 단지 926대만 팔렸다. 같은 기간 포르테 전체 판매가 1만8,110대였음을 감안할 때 판매실적은 극히 적었던 셈이다.



이 처럼 국내에서 LPi 하이브리드 판매가 부진한 데는 LPG 가격과 하이브리드 차종의 가격의 함수관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기준으로 LPG 가격은 ℓ당 952원에 달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차종의 구입가격은 1,600cc 가솔린 차종보다 300~400만 원이 높다. 제 아무리 연료효율이 좋다 해도 구입가격이 높아 연료비 절감 요인을 상쇄시키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LPi 하이브리드 차종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구입가격이 더 낮아져야 한다"며 "LPG 가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LPi 하이브리드 차종의 가격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 현재 가격으로도 판매할수록 손해를 볼 만큼 낮췄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종은 판매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며 "제조사로선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가격을 낮춰 더 이상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는 국내에서 LPi 하이브리드 인기가 낮다는 점을 감안, 최대한 서둘러 YF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YF쏘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이 초기라는 점에서 기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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