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즈는 "작년에는 자동차 대리점이었지만 올해는 식료품점"이라는 제목으로 미국내 자동차 판매장 구조조정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GM과 크라이슬러 같은 업체를 인수한 뒤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면서 모두 2,300곳이나 되는 자동차 대리점을 폐쇄했다. 이들 옛 자동차 대리점 부지는 새 주인을 찾아 속속 수퍼마켓, 대형 할인점, 연구소 같은 용도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 이들 자동차 대리점 부지 폐쇄로 대목을 맞은 곳은 부동산업체들이다.
코스타그룹의 조사 담당 부사장인 놈 밀러는 "일찍이 2009년 이후 자동차 판매가 40%쯤 줄어들고 주요 업체들의 소유권이 정부로 넘어가면서 많은 판매점들이 문을 닫았다"며 "700만㎡나 되는 건물과 땅이 매물로 나와 지난 다섯 분기 동안 판매점 부지 649곳이 새 주인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부동산 기업들이 이들 땅을 매입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점 부지를 인수 소매점 등 다양한 매장으로 바꾸고 있는 비에브리어 개발회사의 렌 비에브리어 대표는 "그들 부지는 넉넉한 주차장과 쓸만한 건물도 있고, 대로변에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몇몇 목 좋은 판매점 부지는 경쟁이 치열한 데다, 이런저런 환경과 관련한 법령 때문에 용도 변경이 쉽지 않다는 것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자동차 관련 대리점이 들어서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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