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영국산 고급차의 아이콘인 랜드로버가 조만간 "메이드 인 인디아" 제품을 생산할 전망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재규어-랜드로버 브랜드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인도 타타 모터스는 랜드로버의 콤팩트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프리랜더2"를 영국이 아닌 인도에서 생산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회사측은 랜드로버 라인업 가운데 가장 저렴한 프리랜더2를 반조립부품(CKD) 형태로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완제품 수입시 110%에 달했던 누진세율이 50%까지 떨어지면서, 현재 335만루피(약 8천940만원)에 달하는 판매가격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재규어-랜드로버 인도 시장 진출 당시 회사측은 완제품 수입만 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인도의 고급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면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프리랜더 현지 조립은 올 연말 푸네 인근의 핌프리 공장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핌프리 공장은 과거 메르세데스 벤츠가 사용했던 공장이다.
이와 관련, 타타 모터스측은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회사 대변인은 "이 문제에 관해 회사는 공개할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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