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생산시설 태국 이전 추진"

입력 2010년07월01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싱가포르 블룸버그=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일본의 토요타자동차가 일부 차종의 생산 시설을 태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토요타 태국법인 다나다 교이치 사장이 1일 밝혔다.

다나다 사장은 이날 방콕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일부 생산시설의 태국 이전문제와 관련해 일본 본사측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이전이 검토되고 있는 차종은 언급하지 않은 채 최종 결정은 2년이 지나야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나다 사장은 이어 태국의 낮은 비용과 강력한 공급 기반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터요타는 현재 1t짜리 "하이럭스 비고(Hilux Vigo)" 픽업트럭과 SUV "포추너(Fortuner)" 등 일부 수출 차종을 태국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다.

토요타는 최근 태국경제가 글로벌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타면서 올해 현지 판매 전망치를 당초 25만 대에서 27만 대로 늘려잡는 등 공세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토요타는 자사의 준중형 자동차 "비오스"(VIOS)가 태국 현지 판매 1위를 달리는 등 태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 닛산과 포드 등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도 최근 제조원가 부담이 늘어나면서 태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닛산은 올해 태국에서 신형 콤팩트카 "마치"(March) 모델을 9만대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또 2006년 이후 미국내 전체인력의 47%를 감원하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포드는 2012년까지 태국에 총 4억5,000만 달러의 사업비를 투입해 "포커스" 모델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엔화 강세가 일본의 대외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생산기지로 태국 등 일부 국가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ky@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