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동차시장, 기아 돌풍 무섭다

입력 2010년07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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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가 쏘나타를 누르고 6월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상용·수입차 제외)의 판매실적이 계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각 사가 발표한 자동차 판매대수 집계에 따르면 5월에는 내수 12만763대와 수출 46만7,505만대 등 모두 58만8,26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을 더해 316만8,6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3만9,405대보다 35.4% 증가했다. 그러나 내수는 지난해보다 15.3% 급락했다. 그러나 5월보다는 4.4% 증가해 겨우 체면치례를 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만8,643대를 팔아 지난해와 지난달보다 각각 34.9%, 1.2% 감소했다. 쏘나타YF(9,957대)를 제외한 모든 승용차 판매가 떨어진 탓이다. 특히 올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반떼의 낙폭이 크다. 총 6,457대가 팔려 5월과 비교해 15.2% 판매 감소했다. SUV인 투싼ix은 3,967대로 5월보다 판매가 6.7%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싼타페는 2,589대로 부진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총 32만1,240대를 국내에서 판매, 지난해보다 1.9% 증가하는 것으로 상반기를 마감했다.



최근 국내 시장 최고의 이슈메이커 기아는 내수에서 4만4,431대를 팔아 현대와 격차를 더욱 줄였다. 지난 달보다 11.0% 증가한 수치.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오히려 3.4% 줄어 오점을 남겼다. 차종별로는 K5가 예상대로 폭발적인 판매를 보였다. 6월에만 1만673대로 드디어 쏘나타의 아성을 뛰어넘었다. K7도 5월보다 17.1%가 늘어난 3,829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스포티지R은 조금 주춤한 모습이다. 모닝은 판매가 늘었다. 8,000대로 떨어졌던 판매대수가 9,088대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22만8,189대다. 1위 현대와 10만 대쯤 차이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1만4,653대를 국내시장에서 판매, 5월보다 8.5% 상승하며 부진을 털어냈다. 지난해 와 비교하면 40.2%나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판매도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SM5는 7,315대가 팔려나가 5월보다 0.8% 증가에 그쳤지만, SM3가 21.4% 증가한 5,763대로 선전했다. SM7도 5월보다 5.7% 판매 증진을 보이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상반기 내수시장 누적 판매는 8만5,1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8% 증가했다.



GM대우는 6월에 1만32대로 조금 부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0.7% 늘었고, 5월보다는 2.1%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효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4,673대 팔리며 전월보다 1.1% 판매가 늘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2,783대로 전월보다 12.0% 감소하며 증가세를 끝마쳤다. 더욱이 부품공장 화재로 라세티 프리미어의 생산이 중단돼 7월 판매도 그리 밝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 누적 내수 판매는 5만7,815대로 지난해보다 28.4% 늘었다.



쌍용차는 내수 판매에서 오랜만에 3,000대를 넘겼다. 모두 3,004대를 기록, 올해 들어 단 한 번도 판매가 감소하지 않았다. 파업 사태로 부진했던 지난해 6월보다 1,424%나 올랐고, 5월보다는 10.8% 늘어났다. 이에 힘입은 상반기 누적 내수 판매는 1만4,953대로 지난해보다 53.7% 증가했다.



누적 내수판매 기준으로 각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차가 40.3%로 1위를 차지했지만, 불안한 선두라는 게 중론이다. 기아차가 점유율을 36.8%로 올리며 바짝 따라왔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12.1%로 5월과 비슷하고, GM대우는 조금 오른 8.3%, 쌍용차는 2.5%를 기록했다.



완성차 5사의 수출은 46만7,505대로 지난해보다 35.2%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해보다 28.1% 증가한 26만3,745대를 국내외에서 생산·판매해 내수 판매의 부진을 조금 흡수했다. 수출에서도 기아차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기아는 13만3,960대로 37.5% 증가하며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다. 내수보다 수출이 강한 GM대우는 5만7,158대로 지난해보다 50.4% 증가세를 이었고, 르노삼성은 1만289대로 지난해보다 114.3%, 5월보다 14.9% 늘었다. 쌍용은 4,418대를 기록, 5월보다는 조금 올랐다.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는 누적 수출에서도 좋은 신호를 냈다. 올 상반기 완성차업계 5사의 누적 수출실적은 246만1,35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2.8%나 늘어났다.



* 각 사별 판매실적은 자료실에 있음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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