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5, 쏘나타 아성 무너뜨렸다

입력 2010년07월0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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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가 예상대로 6월 판매에서 YF쏘나타를 제쳤다. 현대는 주력 제품이 K5에 밀려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



1일 각 사의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기아의 전략 중형세단 K5는 6월에 모두 1만673대를 팔아 9,957대에 그친 YF쏘나타에 700대 넘게 앞서며 완승을 거뒀다. K5는 중형 자동차 시장뿐 아니라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K5가 선전한 것에 무척 들떴다. 더군다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철옹성 같았던 쏘나타를 제쳤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런 돌풍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 K5는 판매 첫 달인 지난 5월 단지 1주일만 판매을 집계했던 실적에서 3,000대를 훌쩍 넘기며 판매 톱10에 진입, 파란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기아는 여세를 몰아 다양한 마케팅으로 K5의 판매호조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K5가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업계는 "디자인"을 꼽고 있다. 쏘나타와 성능이 같아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 받았던 상품성을 디자인 차별화로 극복했다는 것. 여기에 다양한 편의장치가 포함됐음에도 쏘나타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해 인기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5월까지 8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던 쏘나타와 현대는 가족 같은 업체의 선전이 반가우면서도 내심 씁쓸한 표정이다. 현대 관계자는 "기아와 K5의 선전을 축하한다"면서도 "쏘나타의 판매가 줄어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한가족이자 경쟁차인 쏘나타와 K5가 서로 슬기롭게 상생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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