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AP=연합뉴스) 일본의 토요타 자동차는 2일 렉서스·크라운 등 전세계에서 팔린 자사 차 27만 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토요타의 폴 놀라스코 대변인은 이날 엔진 결함으로 렉서스 7개 모델과 크라운 등 총 27만 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27만 대 중 18만 대는 해외에서 팔렸다. 토요타는 또 오는 5일 일본에서 판매된 9만 대에 대한 리콜 방침을 국토교통성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놀라스코 대변인이 전했다.
토요타 측은 최근 자사 차에서 운행 중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등의 엔진 관련 문제들이 파악됐다며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토요타는 현재까지 엔진 결함과 관련된 사고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콜건은 신뢰 회복을 꾀하고 있는 토요타의 이미지에 또 한번 상처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토요타는 작년 말부터 올초까지 가속페달 등과 관련된 문제로 850만 대를 리콜한 바 있다. 리콜을 계기로 토요타는 차 수백만 대를 수리했지만 차 사고, 중고차 가격 하락, 주가 하락 등과 관련된 200건 이상의 소송에 직면해 있다. 아울러 토요타는 지난 4월 차 가속페달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교통안전 당국에 통보하지 않고 수개월간 은폐했다는 이유로 미국 교통부로부터 1,640만 달러의 과징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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