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방식 지역별로 선호도 다르다

입력 2010년07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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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를 사려고 할 때 대개 두 가지 경로를 떠올린다. 중고차사이트나 전문매매단지를 방문하여 원하는 매물을 찾는 사업자 거래방식과, 지인이나 원하는 매물을 보유한 사람을 찾아 직접 거래하는 직거래 방식이다. 각 거래방식은 장점이 뚜렷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 운전자는 어떤 중고차 거래방식을 더 선호할까?

제주도는 유일하게 직거래가 사업자 거래보다 더 많은 곳이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달 자동차 이전등록 현황에 따르면 사업자 거래방식은 전체의 61%, 직거래 방식은 39%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자 거래 51%, 직거래 49%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사업자 거래방식 비율이 부쩍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사업자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지난 5월에 20만 대쯤 되는 중고차가 거래됐는데, 그 중 사업자 거래가 13만여 대, 직거래가 7만여 대로 두 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사업자 거래가 2배 넘게 많은 지역은 경기를 비롯해 대전·대구·광주·전북·울산 등이다.



서울과 부산·인천·충청도·경상도 지역도 사업자 거래가 많기는 하지만 직거래 물량과 차이가 크지 않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거의 절반씩 나뉘었을 만큼 다른 지역보다 직거래 비율이 높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직거래를 더 많이 하는 곳은 바로 제주도다. 제주도는 직거래 51%, 사업자 거래 49%로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직거래가 더 많았던 유일한 지역이다.



이처럼 지역별로 선호하는 중고차 거래의 유형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중고차사이트 카즈의 박성진 데이터리서치팀장은 "중고차시장의 규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지역 구분 없이 전국의 매물을 찾아 볼 수 있는 중고차사이트가 늘어나면서 원하는 매물이 있으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편하게 사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나 아무래도 경기도처럼 가까운 곳에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가 형성된 지역은 사업자 거래량이 눈에 띄게 많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가 없는 제주도야말로 직거래 비중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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