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자동차 업체 저장지리그룹(浙江吉利集團)의 스웨덴 볼보 인수를 6일(현지시각) 공식 승인했다.
집행위는 지리그룹의 유럽 내 자동차 판매량이 거의 없고, 볼보는 부품 공급업체로서 제한적인 역할밖에 하지 않아 독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지리그룹은 중국 자동차 업체로서 본격적인 유럽 진출 발판을 만드는 데 성공함과 더불어 볼보의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까지 흡수하게 됐다.
앞서 3월 지리그룹은 볼보의 모(母)기업인 미국 포드사로부터 18억 달러(약 2조2,000억 원)에 볼보 인수 계약을 맺었다. 지리그룹은 이와 함께 앞으로 채무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 비용으로 9억달러(약 1조1,000억 원)를 볼보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EU 집행위는 이번 인수 승인이 향후 친환경차 개발자금 융자와 관련, 볼보를 상대로 취할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집행위는 볼보가 유럽투자은행(EIB)으로부터 융자받는 친환경차량 개발자금 90%를 스웨덴 정부가 지급보증해도 완화된 정부 보조금 규정을 위배하지 않는다고 판단, 이를 지난해 6월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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