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오토매틱(자동변속기) 차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이 당분간 유지된다.
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보험개발원이 지난 5월 신고한 자동차보험 특별요율 변경안을 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당초 이 안에 따르면 오토매틱 차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할인 혜택이 폐지되고, ABS(미끄럼방지 제동장치) 장착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 폭도 절반으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는데 여기에 할인 혜택까지 없어지면 서민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을 우려해 변경안을 수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업계는 이에 대한 반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해율(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출되는 비율)까지 높아져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할인 혜택 축소까지 못하게 하면 경영 부실을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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