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포르쉐 책임자에 뮐러

입력 2010년07월0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프랑크푸르트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최대 자동차그룹 폭스바겐(VW)은 6일 계열사로 편입된 명품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 책임자에 마티아스 뮐러(57)를 임명, 포르쉐에 대한 친정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꺼린 포르쉐 내부의 한 소식통은 뮐러의 CEO 임명과 관련, "폭스바겐 그룹의 제품 전략에 정통하고 포르쉐의 VW체제로의 편입방안도 잘 구상할 수 있는 인물로, 적절한 인선"이라고 평했다.

폭스바겐 경영감독위원회의 페르디난트 피흐 의장은 포르쉐 CEO에 제품전략 책임자인 뮐러를 심중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앞서 보도된 바 있다.

오는 10월 정식 취임할 뮐러의 CEO 임명에 대해 포르쉐 노조측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포르쉐는 고가 명품차 911 카레라로 유명한데 지난해 벤델린 비데킹 전 CEO를 중심으로 덩치가 훨씬 더 큰 폭스바겐을 인수하려다 파산위기에 몰리면서 오히려 VW에 합병되는 운명을 맞은 바 있다.

한편 그동안 포르쉐의 경영을 책임져 왔던 미하엘 마흐트(49)는 그의 전공에 따라 그룹의 전체 생산 체제를 총괄하게 됐다. 그러나 포르쉐를 책임지는 동안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해 마틴 빈터코른 CEO의 후계자 그룹에서는 멀어졌다는 관측이 있다. 작년 비데킹 사임 이후 마흐트는 포르쉐에서 비용절감과 재고관리 등 생산의 효율화를 적극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의 한 소식통은 그러나 마흐트가 포르쉐에 관한 밑그림과 목표, 경영방향 등 모든 면에서 회사를 일신시킬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VW은 마흐트가 그룹의 생산 책임자가 됨에 따라 그 자리에 있던 요켐 하이츠만은 트럭 제조업체 만(MAN)과 스캐니아의 경영제휴를 관장토록 했다. VW은 이들 두 트럭 메이커의 최대 주주로, 트럭 사업에 대해서는 그룹 피흐 회장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ulls@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