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2010년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최대 화두가 될 포뮬러원(F1) 한국 그랑프리(GP)를 앞두고 국제 모터스포츠계의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방한하고 있어 화제다.
F1 관장단체인 국제자동차연맹(FIA)의 핵심 인사를 포함한 실사단과 국제 F3대회 오거나이저 등이 7월에 한국을 찾는다. 오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FIA의 찰리 화이팅 위원장을 비롯한 실사단이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와 F1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운영법인 KAVO를 방문한다. 찰리 위원장은 FIA의 레이스 감독이자 기술과 안전 분야의 총책임자. 특히 F1의 최고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대회기간에는 "서킷의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지녔다. 모든 F1 그랑프리는 출발신호 버튼을 누르는 그의 손끝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오피셜 스타터"라는 이색 직함도 가지고 있다.
FIA 실사단의 방한에 앞서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국제 F3 대회 조직위원장인 배리 블랜드가 한국을 찾았다. 블랜드 위원장은 전세계 유일의 국제 F3 대회인 F3 유로 시리즈와 마카오 그랑프리, F3 마스터스 등 세계 3대 F3 대회를 총괄하는 오거나이저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08년 KAVO와 맺은 국제F3 코리아 슈퍼프리 개최 협약(MOU)에 따라 최종 계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점검 차원에서 이뤄졌다.
한편, KAVO에 따르면 국제 모터스포츠계 인사의 방한이 7월에 몰린 것은 이 시기가 전남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완공을 코앞에 둔 중요 시점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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