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가 미래형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
EPB 구성품 |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대표적인 기술 아이템을 소개하는 "자동차 첨단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회사측이 시연회에서 발표한 기술은 전장·친환경 핵심부품·모듈통합 시스템 등 3대 주력사업의 핵심 아이템이랄 수 있는 SCC·LKAS·UVO 오디오 시스템·MEB 등 9개 분야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제품을 성공적으로 양산해 현재 15조 원인 핵심 부품과 모듈부문 매출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30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CC(차간거리제어장치)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되 차 전방에 달린 레이더 센서가 차간 거리를 실시간 측정해 알맞은 거리를 유지한다. BMW나 아우디 등 일부 브랜드의 고급차에 선택품목으로 장착하는 이 장치는 현재 독일의 컨티넨탈과 보쉬가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
R-MDPS 구성품 |
LKAS(차선유지도움장치)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안전하게 차의 방향을 바꿔준다. 차 앞 카메라가 수집한 도로 영상은 실시간으로 영상처리장치로 보내지며, 차선이탈 위험을 감지하면 경보음을 울려 위험상황을 알리고 핸들에 힘을 줘서 차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모비스는 곧 독자기술로 LKAS를 양산할 방침이다.
MEB(Mobis Electronic Brake)는 현대모비스가 독자기술로 개발을 완료해 완성차에 적용하고 있는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커브길이나 장애물 등 갑작스런 위험상황에서 차의 움직임을 판단해 바퀴의 미끄러짐과 차체 선회각을 감지, 자동 제어함으로써 안전한 조향을 가능케 한다. 타사 시스템보다 20%쯤 무게와 부피를 축소한 MEB는 중국형 아반떼와 카니발에 장착하고 있다.
2010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VO는 현대모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개발했다. 타사의 플랫폼 오디오보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고, 새 기능을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올해 10월부터 북미에 수출하는 쏘렌토R에 장착한다.
|
ABS TCS 체험 주행 |
현대모비스는 이 밖에 타이어의 저압·이상 고온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타이어관련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TPMS(타이어압력감지장치), 운전자가 스위치 버튼을 조작하기만 하면 되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EPB) 등도 소개하며 IT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모두 550여 건의 테크니컬 로드맵을 구축해 기술구현에 나서고, R&D 비용을 현재 3,500억 원에서 2015년 6,500억 원까지 대폭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 R&D센터를 선행·기초·양산 3개 연구소로 분리해 기술개발효율을 극대화하고, 연구인력이나 장비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
MEB 적용 시험 차종 |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 회사 신영철 전무는 "자동차 전장부품 비율이 40%나 될 만큼 부품산업이 기계 중심에서 친환경 전자장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시연회에 선보인 핵심 전장제품을 하루 빨리 독자기술로 양산하고 R&D 역량을 키워 10년 뒤 세계 최고 전장부품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작년 다임러에 오디오 3,500만 달러, 배터리 센서 9,500만 달러, 폭스바겐에 램프 2,000만 달러, BMW에 램프 어셈블리 8,000만 달러 수주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크라이슬러에 20억 달러어치의 프런트·리어 섀시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화성=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