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형 첨단 기술 선보여

입력 2010년07월1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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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자동차부품업체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한 현대모비스가 미래형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EPB 구성품


현대모비스는 지난 8일 경기도 화성의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대표적인 기술 아이템을 소개하는 "자동차 첨단 기술시연회"를 개최했다. 회사측이 시연회에서 발표한 기술은 전장·친환경 핵심부품·모듈통합 시스템 등 3대 주력사업의 핵심 아이템이랄 수 있는 SCC·LKAS·UVO 오디오 시스템·MEB 등 9개 분야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제품을 성공적으로 양산해 현재 15조 원인 핵심 부품과 모듈부문 매출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30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SCC(차간거리제어장치)는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자동 운행하되 차 전방에 달린 레이더 센서가 차간 거리를 실시간 측정해 알맞은 거리를 유지한다. BMW나 아우디 등 일부 브랜드의 고급차에 선택품목으로 장착하는 이 장치는 현재 독일의 컨티넨탈과 보쉬가 세계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R-MDPS 구성품
LKAS(차선유지도움장치)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나 부주의로 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위험상황을 감지하고 안전하게 차의 방향을 바꿔준다. 차 앞 카메라가 수집한 도로 영상은 실시간으로 영상처리장치로 보내지며, 차선이탈 위험을 감지하면 경보음을 울려 위험상황을 알리고 핸들에 힘을 줘서 차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현대모비스는 곧 독자기술로 LKAS를 양산할 방침이다.



MEB(Mobis Electronic Brake)는 현대모비스가 독자기술로 개발을 완료해 완성차에 적용하고 있는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커브길이나 장애물 등 갑작스런 위험상황에서 차의 움직임을 판단해 바퀴의 미끄러짐과 차체 선회각을 감지, 자동 제어함으로써 안전한 조향을 가능케 한다. 타사 시스템보다 20%쯤 무게와 부피를 축소한 MEB는 중국형 아반떼와 카니발에 장착하고 있다.



2010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UVO는 현대모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 개발했다. 타사의 플랫폼 오디오보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고, 새 기능을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올해 10월부터 북미에 수출하는 쏘렌토R에 장착한다.

ABS TCS 체험 주행


현대모비스는 이 밖에 타이어의 저압·이상 고온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타이어관련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는 TPMS(타이어압력감지장치), 운전자가 스위치 버튼을 조작하기만 하면 되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시스템(EPB) 등도 소개하며 IT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모두 550여 건의 테크니컬 로드맵을 구축해 기술구현에 나서고, R&D 비용을 현재 3,500억 원에서 2015년 6,500억 원까지 대폭 늘려 나갈 예정이다. 또 기존 R&D센터를 선행·기초·양산 3개 연구소로 분리해 기술개발효율을 극대화하고, 연구인력이나 장비도 대폭 확충키로 했다.



MEB 적용 시험 차종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 회사 신영철 전무는 "자동차 전장부품 비율이 40%나 될 만큼 부품산업이 기계 중심에서 친환경 전자장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시연회에 선보인 핵심 전장제품을 하루 빨리 독자기술로 양산하고 R&D 역량을 키워 10년 뒤 세계 최고 전장부품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작년 다임러에 오디오 3,500만 달러, 배터리 센서 9,500만 달러, 폭스바겐에 램프 2,000만 달러, BMW에 램프 어셈블리 8,000만 달러 수주계약을 성사시켰다. 또 크라이슬러에 20억 달러어치의 프런트·리어 섀시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화성=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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