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분당 지역 딜러 경쟁체제 전환

입력 2010년07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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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서울과 경기, 강원 지역 신규 딜러를 모집하면서 분당에 추가 딜러를 모집한다고 나서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7개 지역에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이번 딜러 모집과 관련, 최근 폭스바겐 판매량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폭스바겐 딜러 개발 관계자는 "올해 판매가 크게 늘었고, 흐름이 내년과 이후까지 충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며 "새 딜러 보강의 필요성에 따라 현재 전시장이 없는 서울 양천구 등 판매 소외지역 위주로 딜러를 모집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은 딜러 모집 지역에 경기도 성남의 분당과 서판교가 포함됐다는 점이다. 분당과 서판교는 이미 대우자판 계열의 메트로모터스가 전시장을 운영, 오랫동안 자리를 잡아 온 곳. 폭스바겐이 분당 지역에 추가 딜러를 영입하면 메트로모터스가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돼 판매 간섭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 폭스바겐 관계자는 "앞으로 분당, 판교를 중심으로 한 상권이 크게 발전해 구매력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강남 상권을 대체할 만한 잠재력이 있어 폭스바겐이 선점 전략을 세우고 딜러를 추가 모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다른 브랜드도 분당 쪽에는 복수 딜러 체제를 갖춘 곳이 있을 만큼 이 지역은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폭스바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메트로모터스는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메트로모터스의 모기업인 대우자판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사전에 협의도 없이 추가 딜러를 모집하는 것"이라며 "수입업체가 영업력 확대를 위해 움직이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서판교는 그렇다 쳐도 분당 지역은 메트로모터스가 열심히 잘해 왔다는 점에서 서운함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폭스바겐 관계자는 "대우자판이 현재 워크아웃 중이어서 앞으로 추가 투자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의견 교류를 꾸준하게 했고, 메트로모터스측에서도 이를 수용한 사항이어서 논란의 여지는 없다"고 일축했다. 관계자는 이어 "메트로모터스에 서판교 지역 딜러 확대도 이미 제안을 한 바 있었다"며 "메트로모터스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했다"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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