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소형승용차를 해외에서 생산한뒤 일본으로 역수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신형 소형승용차인 "마치"를 태국에서 생산해 일본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일본의 자동차 회사가 국내 판매차를 해외에서 생산해 역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닛산은 "마치"를 가나가와(神奈川)현 공장과 영국에서 생산해 아시아와 유럽 등에 수출해왔으나 신형 마치는 태국과 인도, 중국, 멕시코 등 신흥국에서 생산해 세계 160개국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닛산이 소형승용차의 생산을 신흥국으로 돌리고 이를 일본으로 역수입하기로 한 것은 비용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엔고의 부담을 피할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태국에서 생산하는 마치의 경우 부품수 압축과 현지조달,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생산비를 30% 정도 줄였으며, 이를 통해 일본내 판매가격을 대당 100만 엔으로 10% 인하했다. 미쓰비시자동차 역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거점에서 생산한 차의 일본 내 역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자동차회사들이 경쟁적으로 해외에서 생산한 차를 역수입할 경우 국내 생산이 위축되면서 차산업 공동화 현상이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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