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슬카, 머스탱 독주 체제 무너질까

입력 2010년07월1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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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미국의 머슬카 대표주자로 여겨졌던 포드 머스탱이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게 됐다.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며 첫 차종으로 카마로를 선정, 두 차종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 특히 머스탱과 카마로는 판매대수에서 미국에서도 엎치락뒤치락하며 40년 이상 승부를 펼쳐왔다는 점에서 머슬카 마니아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시보레 카마로


현재 포드코리아가 판매하는 머스탱은 쿠페와 컨버터블 두 가지다. V6 SOHC 4,009cc 엔진을 탑재해 최대 213마력과 33.3kg·m의 토크를 낸다. 5단 변속기를 적용했고, 가격은 쿠페가 3,900만 원이다. 이에 맞서는 시보레 카마로는 V6 3,600cc급 엔진으로 최대 304마력짜리 차종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외형상 출력이 머스탱보다 높지만 국내로 들여오는 과정에서 인증 등을 거치면 출력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머스탱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능으로 카마로의 시장 진입을 성공시키겠다는 게 GM대우의 의지다.



업계에선 GM대우가 시보레 카마로를 성공시키려면 무엇보다 가격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탱 쿠페가 국내에서 3,900만 원에 판매된다는 점에서 그 이상이 되면 초기 시장 안착이 자칫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GM대우도 시보레 브랜드 첫 차종이 실패하면 "브랜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가격 책정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머스탱 V8 쿠페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머스탱이 독주해 온 미국 머슬카 시장에 시보레가 카마로를 들여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며 "GM대우가 포드보다 상대적으로 판매 네트워크가 강한 회사라는 점에서 카마로가 머스탱 판매는 쉽게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GM대우는 카마로를 도입, 연간 2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머스탱이 국내에서 상반기에 70대 가량 팔렸다는 점에서 이보다 조금 높은 목표를 삼은 모양새다.



한편, 머스탱과 카마로는 출발부터 경쟁에서 비롯된 차종으로도 유명하다. 1964년 포드가 머스탱을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시보레는 1966년 곧 바로 카마로를 내놓고 경쟁모드에 돌입했다. 이어 GM은 카마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폰티악 파이어버드를 1967년에 내놓고 머스탱을 집중 공략했다. 두 차종의 경쟁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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