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 2차전지 공급 미국공장 기공

입력 2010년07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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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LG화학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서 GM에 전기자동차 "시보레 볼트"용 2차 전지를 공급하기 위한 생산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 주지사, LG그룹 구본무 회장,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LG화학의 홀랜드 공장은 50만㎡ 부지에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3억달러가 투자된다. 투자금액의 절반인 1억5천만달러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개발ㆍ양산 정책에 따라 연방정부의 현금지원으로 충당된다. 미시간 주 정부도 공장운영상 발생하는 세금 중 1억3천만달러를 감면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이곳에서 2012년 3월부터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를 상업생산하기 시작해 2013년까지 연간 전기자동차 기준 6만대에 공급할 분량의 2차 전지 생산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홀랜드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LG화학의 충북 오창 공장에서 생산된 2차 전지가 올해 11월 출시될 시보레 볼트에 장착된다.

LG화학은 GM 외에도 포드, 현대기아차, 볼보 등 7곳에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를 공급하기로 계약했으며, 올해 말까지 공급처를 10곳으로 늘릴 방침이다.

김반석 부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홀랜드 공장 외에 오창 공장에 2013년까지 1조원을 투자, 전기자동차용 2차 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유럽 등 다른 주요지역에 추가로 생산 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2차 전지 분야에서 매출 2조원,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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