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작년과 비교해 가장 큰 폭의 가격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미국 인터넷 매체인 에드먼즈 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의 미국 평균 판매 가격은 올 1~5월을 기준으로 2만2천74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2만751달러에 비해 6.4%가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을 투입한데다 신형 쏘나타 등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은 인상하고 인센티브는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투싼ix, 베라크루즈, 싼타페를 판매하고 있다.
다른 완성차업체의 경우 크라이슬러가 5.5% 증가했고, 포드가 4.3%, 도요타 4.1%, GM 3.8%, 닛산 1.5%, 혼다 1.2%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현대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올해 미국에서 판매된 전체 신차 평균 가격인 2만9천217달러에 크게 못 미쳤고 다른 6개사보다 낮았다. 현대차의 평균 가격은 2만2천74달러였지만 GM은 3만1천627달러, 포드 3만218달러, 크라이슬러 2만9천210달러, 도요타 2만6천954달러, 닛산 2만6천756달러, 혼다 2만4천888달러였다. 이는 현대차가 경쟁 업체보다 여전히 소형급 비중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 미국에서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평균 판매가격은 대폭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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