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가 집중된 7월에는 일반적으로 중고차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휴가용 차를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증가해서다. 올해 역시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이 때 인기차종은 경차나 소형차보다 레저용으로 알맞은 SUV와 RV다. 다음은 차종별 시세.
▲경차
장기간 보합세를 유지하던 경차는 지난 6월보다 거래가 감소했다. 특히 인천대교 버스 추락사고에 마티즈 CVT의 변속기가 문제됐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급격히 줄었다. 이 때문에 한동안 거래가 뜸할 것으로 보여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뉴 모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도 약보합세로 나타났다. 2008년식 올뉴 마티즈는 560만~640만 원대, 2008년식 뉴 모닝은 84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차
경차와 마찬가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 엑센트, 리오 등 출시된 지 오래된 중고차의 거래가 주춤한 편이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뉴 베르나와 프라이드 신형은 강세를 띠며 거래가 활발하다. 2008년식 뉴 베르나는 800만 원대, 2008년식 프라이드 신형은 900만 원대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준중형차
선호도가 높은 편이어서 가격변동도 크지 않다. 특히 아반떼는 곧 신형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구형부터 아반떼HD까지 연식이나 가격대 구분없이 인기가 높다. 라세티 프리미어, SM3, 포르테 등 경쟁차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반면 연식이 오래된 누비라는 변함없이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2006년식 아반떼XD는 800만 원대, 2007~2008년식 아반떼HD는 1,050만~1,15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
중형차도 보합세다. SM5, NF쏘나타 등 기존 인기제품의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토스카, 매그너스, EF쏘나타, 옵티마도 평균적인 거래실적을 보이고 있다. 2007~2008년식 SM5 임프레션은 1,640만~1,790만 원대, 2006~2007년식 NF쏘나타는 1,250만~1,500만 원대다.
▲대형차
한동안 거래가 주춤했던 그랜저TG가 검정색 차를 중심으로 거래이 늘고 있고, 오피러스를 찾는 소비자들도 꾸준해 대형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 다만 그랜저XG, 뉴 그랜저 등의 구형 모델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2008년식 그랜저TG는 2,000만 원대, 2008년식 뉴 오피러스는 2,480만~2,580만 원대다.
▲SUV
휴가철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차종이어서 강세를 띠고 있다.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 실내공간이 넓고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승합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서다. 트라제XG, 그랜드카니발, 카니발Ⅱ가 대표적인 모델이다.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액티언 스포츠, 뉴 코란도의 인기도 높다. 2006년식 트라제XG는 950만~1,200만 원대, 2006~2007년식 그랜드카니발은 1,580만~1,910만 원대, 2007년식 액티언 스포츠는 1,300만~1,400만 원대다.
*자료제공:SK엔카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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