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AP=연합뉴스) 토요타 자동차가 소비자들의 급가속 문제 제기와 관련, 미국 당국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에나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토요타 자동차의 마이크 미헬스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각) 자사가 2,000여 건의 소비자 불만 사례를 조사했지만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했으며, 미 정부 기관들이 도요타의 조사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 조사를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항공우주국(NASA) 등 미 정부 기관들이 토요타 급가속 문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는 올가을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 국립과학원(NAS)도 자동차와 트럭 등 급가속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진행하고 분석 결과를 오는 2011년 가을에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NHTSA가 급발진 사고를 일으킨 토요타 자동차들의 데이터 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충돌시 연료 조절판이 열려 있었으며 브레이크에는 아무런 동작이 가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는 운전자들이 실제로는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사고를 일으켰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첼스 대변인은 "의도하지 않은 가속"과 관련한 몇 가지 원인을 찾았으며, 페달 걸림과 페달 복귀 지연 등 여러 원인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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