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에 빠져라, 뒹굴어라, 즐겨라!

입력 2010년07월1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충남 보령 머드축제가 7월17일부터 25일까지 9일 동안 대천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머드축제는 국내 축제 가운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2010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머드축제 이모저모
"세계인과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 체험"이라는 주제 아래 "머드에 흠뻑 빠져라! 뒹굴어라! 그리고 즐겨라!"라고 내건 슬로건에서 잘 알 수 있듯 보령머드축제는 보는 축제가 아니고 즐기고, 체험하고, 어울리는 축제다.



머드축제 이모저모
이를 위해 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머드포그터널·머드러브러브·머드슈퍼슬라이드·머드키즈랜드 같은 에어바운스 체험과 셀프마사지·칼라보디페인팅·머드몸씬·머드마네킹컨테스트 같은 머드체험, 갯벌극기체험·갯벌스키체험 같은 갯벌체험도 준비해 보령 머드축제의 개성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머드축제 이모저모
축제기간에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열리는 머드난장은 20분 동안 진흙물대포를 맞으며 머드물에 흠뻑 젖을 수 있고 1시간쯤 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다. 또 셀프마사지는 마사지통에 담겨있는 머드를 스스로 몸에 바를 수 있고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칼라머드페인팅은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행사로 천연물감이 섞인 머드로 몸과 얼굴에 형형색색으로 페인팅하는 것이다.



머드축제 이모저모
보령 머드에 이렇게 외국인들이 열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보령시는 예로부터 자원이 풍부하고 산 좋고 물 맑은 땅에 대대손손 평강을 누리며 산다고 해서 "만세보령(萬世保寧)"이라 불리던 고장이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청정갯벌에서 채취한 바다 진흙에는 피부노화를 방지하는 천연 미네랄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예로부터 피부미용과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데 썼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머드축제 이모저모
보령시는 지난 1996년부터 천연 바다진흙을 이용한 머드사업을 추진해 머드팩 등 머드화장품 16종을 개발했다. 이 화장품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되고, 외국산 제품보다 게르마늄·미네랄·벤토나이트 성분 함량이 높아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한국표준 과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광대 연구팀 등 국내 연구기관으로부터 입증됐다. 이에 2001년도에 ISO 9002 인증을 획득하고 2004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안정성검사도 통과했다.



머드축제 이모저모
머드축제는 머드화장품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대천해수욕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축제장에서는 화장품 가공 전단계에 쓰는 멸균 처리된 품질 좋은 머드를 직접, 그것도 무료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머드축제 이모저모
대천해수욕장 안에 있는 보령머드체험관은 축제 때가 아니어도 머드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한 번에 4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규모로 1층은 남자전용시설, 2층은 여성전용시설과 전시홍보관으로 구성됐다. 머드마사지·머드사우나·머드스킨케어·스파·아로마 탕 등을 갖췄다.



갯벌 풋살대회
이밖에도 축제기간에 보령을 방문하면 서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인 대천을 비롯해 크고 작은 해수욕장과 여러 섬들,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석탄박물관, 국보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 성주사지 같은 보령의 문화유산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다.



취재진들의 열기도 뜨겁다
*맛집

"보령 8미(味)"로 손꼽히는 것은 남포면 사현리의 사현포도, 크고 담백한 맛의 꽃게탕, 독특한 향과 맛의 천북 굴, 서해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간재미무침, 숙성된 까나리액젓, 보령산 돌김, 주꾸미, 오천항 키조개요리다. 대천해수욕장에는 크고 작은 횟집과 음식점이 즐비하다. 다리 품을 팔아 천북면으로 가면 굴요리전문점 가든터(041-641-4232), 유기농 굴밥과 해장국을 겸한 양평해장국(041-641-9070) 등이 있다. 오천항으로 가면 간재미무침을 맛있게 하는 횟집들이 기다린다. 오천면 갈매못 순교성지 옆 갈마횟집(041-932-4255)에서는 탁 트인 바다 전경과 싱싱한 자연산 활어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보령 성주사지


*가는 요령

보령 석탄박물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나들목에서 빠져 36번 국도를 타면 대천해수욕장에 이른다.

활어회와 간재미무침


이준애 (여행 칼럼니스트)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