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7월부터 개시한 GT-R과 370Z 광고를 두고 포르쉐가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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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광고 사진 |
문제의 광고는 영국 닛산이 최근 "굿 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 맞춰 내보낸 370Z의 도어에서 비롯됐다. 닛산은 "370 Z" 문에 BMW, 아우디, 포르쉐 엠블럼을 그려 넣고, 각 엠블럼 옆에 긁힌 상처를 새겼다. 닛산에 따르면 긁힌 자국은 독일 뉘르부르링 서킷 레이스에서 닛산이 각 메이커에 승리한 회수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영국 언론은 포르쉐가 광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포르쉐 엠블럼을 무단으로 썼기 때문이라는 것.
포르쉐 영국 법인 포르쉐UK의 안드레아 베이커 홍보담당자는 "포르쉐는 엠블럼의 무단 도용을 철저하게 금하고 있다"며 "닛산에 정식 항의 중이며, 경우에 따라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반발에 닛산은 포르쉐 엠블럼을 광고에서 빼며 한 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엠블럼을 문자로 대체했을 뿐 광고 내용은 수정하지 않아 논란은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또 다른 주인공인 BMW와 아우디는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포르쉐와 닛산은 이미 지난 2008년 10월, 911과 GT-R의 뉘르부르그링 서킷 랩 타임을 두고 한 차례 자존심 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당시 GT-R은 911을 따돌리고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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