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서 차 분할…투자자 물색

입력 2010년07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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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대우자동차판매의 자동차사업부문이 우량 회사로 변신해 새로운 투자자를 맞이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50여 개 채권금융회사들을 불러 대우차판매 정상화 방안을 설명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날 채권금융회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우차판매의 최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내주초께 서면 결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채권단은 우선 대우차판매의 자동차사업 부문을 우량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자동차 판매·정비, 중고차 등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인적분할하는 과정에서 감자(자본감소)가 이뤄져 기존 대주주의 지분은 줄어들고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실시한 뒤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한다는 방안이다.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캐피탈도 매각한다. 반면 부실 자산이 많은 건설사업부문은 존속법인으로 두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에서 수익성이 있는 곳은 자금을 지원해 사업을 추진하고 부실 사업장은 부지 매각이나 할인 분양 등으로 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다만 장부가액이 1조2천억원에 이르는 송도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부지를 매각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동차 판매사업부문을 떼어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금을 댈 투자자를 유치하겠다"며 "아직 대우차판매를 인수할 투자자는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투자가 몰릴 수 있는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건설사업부문은 당장 정상화 방법이 없어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겠다"며 "다만 송도개발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 푼이라도 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차판매는 무리한 건설사업을 추진하다 자금난에 빠져 지난 4월 중순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개시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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