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i10을 기반으로 준비하고 있는 순수 고속 전기차 양산 모델과 다음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공식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60㎞/h 이상의 주행이 가능한 고속 전기자동차에 공급되는 고용량·고성능 배터리. 국내에서 기존 휘발유 차와 같은 속도를 내는 고속 전기자동차 양산프로젝트에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SK에너지가 처음이다. 이 배터리는 1회 충전에 16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130㎞로 달릴 수도 있다. 아울러, 급속 충전 때에는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이 걸리며, 일반 충전으로 완전히 충전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시간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i10 기반의 전기차를 30대 시범운영하고, 금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한다. 이어 내년 말부터 기아차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 양산형 전기차 모델을 시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에너지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상용사업부문에서 개발 중인 전기버스인 "일렉시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 국내외 순수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다.

박진우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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