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국내에서 어떤 차 팔까?

입력 2010년07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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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500
이탈리아의 대중차 브랜드 피아트가 올해까지 한국 내 인증작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피아트의 국내 재진출은 내년 3월경으로 잡혔다.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에 인수된 만큼 국내에서도 크라이슬러코리아가 피아트의 국내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이에 따라 현재의 크라이슬러 딜러를 활용하는 방안을 세워 놓고 있다. 피아트만을 위한 신규 투자에 부담이 있는 만큼 이미 구축된 전시장 일부를 피아트 판매를 위한 공간으로 구성, 투자비용을 줄인다는 이유에서다.



크라이슬러코리아와 피아트 사이에 거론중인 국내 판매모델은 총 3종이다. 피아트의 대표모델인 500과 브라보, 푼토 등이다. 구체적인 판매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한불모터스가 2,000만 원대 푸조 207을 내놓으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본사에서 요구하는 500의 판매가격이 3,000만 원을 넘기 때문이다. 피아트의 주력차종이 대부분 소형차임을 감안할 때 만만치 않은 가격대다. 이를 두고 피아트가 국내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진출시점이 늦어지면서 피아트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생기고 있다. 작년과 올해 신차가 없어 부진을 겪었던 크라이슬러 딜러들의 상황이 이제는 달라져서다.



크라이슬러 딜러 관계자는 "신차가 없어 피아트라도 팔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크라이슬러에서 나올 신차가 많다"며 "성공 여부도 불투명한 피아트를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는 데다 향후 출시될 크라이슬러 신차들도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지방딜러들은 상당수 피아트에 대한 기대감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도권 등 대도시 지역 딜러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피아트의 수요가 어느 정도 예상돼 선투자에 따른 장점이 분명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방딜러들은 수도권에서의 판매상황을 지켜본 뒤 투자를 결정하겠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박진우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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