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반을 넘긴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이 오는 25일(현지시각)에 독일 호켄하임 서킷에서 1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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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제10전 영국 GP 모습 |
호켄하임 서킷은 한 바퀴 4.574km짜리 서킷을 67바퀴 돌아 모두 30만6.458km를 완주하는 코스로, 지난 2007년부터 뉘르부르그링 서킷과 격년으로 독일 그랑프리(GP)를 개최하고 있다. 이 서킷은 F1과 오랜 역사를 함께 해왔지만 지난 2003년 안전 문제로 서킷 레이아웃을 변경해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정비하기도 했다. 랩타임이 평균 1분13~15초 안팎이며 비교적 길이가 짧지만 긴 곡선구간 뒤에 이어진 헤어핀 구간에서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스릴 만점의 코스다. 또 비교적 추월이 쉽게 이루어지는 서킷 레이아웃으로 드라이버들의 승부욕을 자극해 숨막히는 접전과 반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점은 올 시즌 처음으로 홈 경기를 치르는 메르세데스GP의 활약이다. 호켄하임 서킷이 첫 등장한 1939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속 테스트를 위한 트랙으로 지어졌을 만큼 이 서킷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여기에 올 시즌 메르세데스GP는 두 명의 독일인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와 니코 로즈버그를 영입해 독일 순수 혈통 팀을 완성했다. 부활을 꿈꾸는 F1황제 미하엘 슈마허와 메르세데스GP가 홈경기에서 회심의 일격을 가할 수 있을지 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영국GP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드라이버를 교체하며 이목을 끈 HRT은 다시 한 번 모험을 예고했다. 이번 독일GP에서는 브루노 세나(브라질)를 다시 투입되고 올시즌 유일한 인도계 드라이버로 눈길을 끈 카룬 찬독을 대신해 테스트 드라이버인 사쿤 야마모토(일본)가 콕핏에 합류해 브루노 세나와 호흡을 맞춘다. 이로써 올 시즌 F1에서는 상반기에 포인트를 올린 카무이 고바야시를 포함해 일본인 드라이버 두 명이 활약하게 됐다.
반환점을 돈 2010시즌 F1은 현재 맥라렌의 두 월드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2008년 우승, 영국)과 젠슨 버튼(2009년 우승, 영국)이 각각 145점과 133점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레드불 레이싱 듀오 마크 웨버(호주)와 세바스찬 베텔(독일)이 128점과 121점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부문도 맥라렌이 278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레드불 레이싱이 29점 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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