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대규모 리콜로 물의를 일으킨 토요타 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가 미국 시장에서 최고 인기 차 지위를 잃을 것 같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토요타 렉서스의 미국 인도 물량은 10만7,430대로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벤츠 인도분은 10만6,972대로 렉서스에 다소 뒤졌지만 물량 증가율은 25%로 렉서스를 압도했다. BMW 판매대수도 10만632대로 간발의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6월 중 렉서스 판매량은 2.7% 감소한 반면 벤츠와 BMW는 각각 25%, 15%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시장 분석업체인 에드먼드닷컴은 렉서스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1.98%를 기록, 지난해의 2.1%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분석업체인 트루카닷컴(Truecar.com)의 제시 토프락 부사장도 "올해는 벤츠가 렉서스를 넘어설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은 렉서스가 올 하반기를 기해 미국 고급시장의 경쟁 차종인 벤츠나 BMW에 최다 판매 차 지위를 내놓는다는 의미다. 렉서스는 최근 10여 년 간 미국 고급 차 부문에서 벤츠와 BMW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였다. 품질 면에서 1990년대와 2000년대에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던 렉서스는 올 초 연료 누수와 엔진 결함 등으로 대규모 리콜을 단행한 이후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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