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올 겨울 익스플로러 신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기존 트럭형에서 승용차형으로 플랫폼을 완전히 바꿔 차체 경량화를 이뤄낸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구형보다 획기적인 공기역학구조도 실현했다. 또 포드의 차세대 파워유닛인 직분사 4기통 2.0ℓ 터보엔진 "에코부스터"를 얹어 배기량을 줄인 대신 친환경성을 높였다. V6 3,700cc급 엔진은 구형의 V8 엔진과 같은 성능이지만 기존의 V6 엔진과 비교할 때 연료효율이 20% 향상됐다. 아직 이 차의 정확한 연비는 나오지 않았으나 일부 해외 언론에 따르면 2010년형 캠리의 V6 엔진(시가지 ℓ당 8.08km, 고속도로 ℓ당 11.9km)과 비슷하다. 이런 연비향상에는 엔진제어의 효율화,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북미 포드차로서는 처음으로 채용한 가변식 에어 콤프레서 등이 도움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편, 신형 익스플로러의 예상 판매실적을 두고 전문가들은 여러 의견을 내고 있다. 파이파스 애널리스트는 "익스플로러 판매가 구 모델 수준에도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스플로러는 2000년 44만5,157대가 팔려 최고 수준에 이른 뒤 같은 브랜드 내 소비자들의 선택범위가 넓어지고 취향도 변하면서 지난해 5만2,190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나 컨설팅전문 오토코미닷컴의 에리크 머클 사장은 "익스플로러의 두터운 고객층을 감안할 때 현재의 두 배는 쉽게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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