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 해외서 코롤라 잡을 수 있을까

입력 2010년07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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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주목받고 있다. 아반떼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은 데다 해외에서 벌일 승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는 신형 아반떼를 개발하면서 토요타 코롤라를 철저히 경쟁상대로 점찍어 뒀다고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코롤라 판매가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보다 월등히 앞서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형이 미국에서 선전하려면 코롤라와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다. 또한 한쪽에서는 코롤라의 국내 수입도 예상하고 있어 신형 아반떼와 코롤라의 경쟁구도가 굳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대차와 토요타의 대표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코롤라, 두 차를 분석했다.

현대 아반떼


▲크기

지금까지 알려진 신형 아반떼의 크기는 길이 4,530mm, 너비 1,775mm, 높이 1,435mm, 휠베이스 2,700mm로 기존 아반떼보다 길이는 25mm 늘어났고, 높이는 45mm 낮아져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 또한 휠베이스가 종전(2,650mm)보다 50mm 늘어 높은 거주성을 실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폭은 1,775mm로 기존과 같다. 코롤라는 길이 4,540mm, 너비 1,760mm, 높이 1,470mm, 휠베이스는 2,600mm다. 여러모로 형 뻘인 캠리처럼 동급에서는 기준이 되는 차로 불린다. 전체적으로 보면 코롤라가 신형 아반떼보다 조금 크다. 길이와 높이가 각각 10mm, 25mm 더 커서다. 그러나 아반떼는 너비가 코롤라보다 15mm쯤 넓다. 휠베이스도 100mm 길어 실내 공간에서는 아반떼가 앞선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성능

신형답게 아반떼는 현대의 새로운 1.6ℓ 직분사(GDi) 엔진을 얹었다. 1.600cc급 배기량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방식이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7.0kg·m으로 1.6ℓ답지 않은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동력전달은 자동 5단 변속기가 맡는다. GDI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연료효율은 ℓ당 16.0km로 좋은 편이다. 코롤라는 DOHC 16밸브 듀얼 인디펜던트 VVT-i 4기통 1.8ℓ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7.3kg·m을 낸다. 자동 4단을 얹은 연비(미국 EPA 기준)는 시가지 11.1km/ℓ, 고속도로 14.9km/ℓ다. 일반적으로 배기량이 차이 나면 성능도 따라가지만 아반떼는 GDi여서 코롤라보다 200cc 낮지만 출력은 오히려 8마력이 높다. 차의 순발력을 나타내는 토크에서도 코롤라와 비교해 0.3kg·m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월등히 높아 코롤라의 고속도로 연료효율인 ℓ당 14.9km보다 1.1km를 더 갈 수 있다.



토요타 코롤라
▲편의장치

상품성에 최선을 다한 만큼 아반떼는 각종 편의장치도 충실히 갖췄다는 평가다. 동급 최초로 HID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16인치 알로이 휠, 퍼들 램프가 기본이다. 실내에는 컬러 TFT LCD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버튼 시동 스마트키, 친환경 주행을 도와주는 액티브 에코 시스템 등이 들어갔다. 뒷좌석에는 열선시트를 채용, 겨울에도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며, 열 방향으로 움직이는 전동식 파워 운전석 시트도 올라갔다. 사고 때 목 부위를 보호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 주차 보조 센서,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도 적용해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했다.



코롤라는 신형 아반떼보다 먼저 출시된 만큼 편의장치에선 아반떼에 조금 못미친다. 그러나 실용성을 강조하는 일본 대중차인 만큼 필요한 것은 다 갖췄다는 것이 중론이다. 헤드램프는 할로겐이며, 휠은 16인치 스틸 휠(알로이 휠은 선택항목)을 장착했다. 실내는 곳곳에 우드 소재의 트림을 넣어 고급성을 강조했으며, 경제 운전, 차 상태, 연료 상황 등을 알 수 있는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AM/FM, CD플레이어(MP3기능 포함) 기능이 들어간 자동 볼륨 조절 6스피커 오디오 시스템도 채용했다. 각종 에어백과 함께 타이어 압력 모니터 시스템(TPMS), 자세제어시스템(VSC), 트랙션 컨트롤(TRAC) 같은 안전장치도 확실하게 갖췄다.



한편, 업계에선 신형 아반떼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에서 코롤라와 어떻게 경쟁하느냐 하는 데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차로선 코롤라를 철저하게 분석해 내놓은 차종인 만큼 세계 곳곳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데 치중할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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