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뷰익 브랜드 국내 들여올 뻔했다

입력 2010년07월2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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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그룹 산하 브랜드 "뷰익(BUICK)"이 국내에 독자 브랜드로 출시될 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뷰익 라인업


27일 GM과 GM대우에 따르면 두 회사는 뷰익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뷰익 차종을 GM대우가 들여오고, 동시에 시보레 브랜드를 런칭한다는 게 걸림돌이란 점에서 뷰익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사실상 없었던 일이 됐다는 후문이다. 캐딜락과 사브를 수입하는 GM코리아가 사브(Saab)에서 손을 뗀 뒤 시보레와 뷰익을 들여오는 것을 검토했지만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를 쓰기로 결정하자, GM코리아는 GM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는 것. 게다가 뷰익이 들어오면 따로 유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GM코리아의 부담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GM대우가 뷰익 라크로스를 들여와 "알페온"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런칭할 예정이고, 토스카 후속 차종으로 뷰익 리갈을 들여올 계획이어서 결국 뷰익 브랜드의 독자적 런칭은 논의만 오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뷰익 브랜드가 국내 독자 진출하면 경쟁력이 부족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우선 국내 소비자의 취향과 맞지 않고 가격에서도 불리하다는 것. 결국 GM은 많은 고민 끝에 GM대우를 거쳐 뷰익의 차종을 선보이는 방법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뷰익 에피소드는 공룡이었던 GM의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실마리가 아닐 수 없다. GM이 시장규모가 매우 작은 한국 수입차 시장까지 사업성을 따지며 조심스레 접근하려는 모습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공룡의 몸부림으로 느껴질 뿐이다.



박찬규 기자 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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