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에너지"와 "녹색성장"이 화두인 요즘,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포르쉐도 미래 전기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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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8 하이브리드 |
현재 포르쉐는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의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독일 스투트가르트 지역을 중심으로 포르쉐 박스터 모델을 바탕으로 시험차 세 대를 동원 전기차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해 포르쉐는 새로운 전기차 운전의 요소들과 온전히 전기동력만으로 움직이는 차의 전지 시스템에 대한 중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그저 단순히 "전기를 동력으로 쓰는 차"가 아니라 "전기로 가는 포르쉐"를 만들기 위함이다.
마이클 마흐트 대표도 이를 감안해 "포르쉐는 미래의 자동차 시장에 전기로 움직이는 스포츠카를 내놓을 것임이 명백하다"며, "하지만, 그 차는 반드시 오늘날의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와 운항 거리를 발휘해야만 진정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정리했다.
포르쉐는 이미 오랫동안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이동성을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하이 퍼포먼스 미드십 엔진을 적용한 918 스파이더의 놀라운 테크놀로지를 완성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 배출은 겨우70g/㎞에 지나지 않으면서 연료는 NEDC 기준으로 100㎞당 3ℓ만을 소비하면서도 600마력을 훌쩍 뛰어넘는 슈퍼 스포츠카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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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카이엔 S 하이브리드 |
911 GT3 R 하이브리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특별히 경주를 위해 개발했는데, 전륜축에 있는 60kW(82hp)짜리 전기모터 두 개와 후륜에 있는 480마력짜리 6기통 동력장치를 함께 쓴다. 전통적인 배터리를 대체하는 전기 플라이휠 파워 스토리지 시스템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재충전돼 전기모터에 동력을 전달한다. 911 GT3 R Hybrid는 이미 최근 뉘르부르크링에서 행해진 24시간 경주에서 레이싱 능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카이엔 S 하이브리드를 소개하면서 포르쉐는 양산차로는 처음으로 전기 동력만으로 달릴 수 있는 승용차를 선보였다. 380마력까지 내는 출력과 함께 카이엔 S 하이브리드는 NEDC 기준으로 단지 100㎞당 연료를 8.2ℓ만 쓰고 CO₂배출량은 193g/km로 줄였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기술은 포르쉐가 내년이면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측하는 파나메라 S 하이브리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