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시즌 포뮬러원(F1) 월드 챔피언십 제12라운드 헝가리 그랑프리(GP)가 다음달 1일 부다페스트 헝가로링 서킷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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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GP 스타트 모습 |
4.381km짜리 서킷을 모두 70바퀴 달리는 헝가리 GP는 짧은 직선구간과 좁은 노폭 그리고 중저속 코너 14곳이 이어져 추월이 매우 어려운 서킷이지만 자연 계곡에 트랙을 건설, 관람 재미를 극대화했다. 관람석 어느 곳에 자리잡더라도 트랙의 80%가 보이도록 설계한 헝가로링 서킷은 단연 F1 최고의 관람권(權)을 제공하는 서킷이다. 모나코 GP에 견줄 만큼 추월이 어려운 경기라서 전날 열리는 퀄리파잉에서 폴을 잡는 주인공이 결선의 체커기를 가장 먼저 받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렇지만 올 시즌 2위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젠슨 버튼(맥라렌. 영국)은 지난 2006년 헝가리 GP에서 14번째 그리드로 시작해 우승까지 거머쥔 전적이 있어 섣부른 승부 예측은 금물이다.
이와 더불어 이날 경기에서는 맥라렌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맥라렌은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최고의 주가를 발휘하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 듀오의 퀄리파잉 지배력도 간과할 수 없는 흥미 요소다. 12라운드를 앞둔 현재까지 레드불 레이싱은 10차례나 폴을 차지하는 경이로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레드불 레이싱이 헝가리 GP에서 노련한 맥라렌을 누를 수 있는 유일한 적수로 거론되는 이유다. 하지만 페라리의 펠리페 마사(브라질)는 이날 1년 만에 설욕전을 치른다. 마사는 지난 2009 시즌 이곳에서 브라운 GP(메르세데스 GP의 전신) 머신 파편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안타깝게 시즌을 마감해야만 했다.
11라운드 독일GP를 마치고 일주일 만에 돌아온 2010시즌 F1 월드 챔피언십은 드라이버 부문에서는 맥라렌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젠슨 버튼이 각각 157점, 143점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고 뒤이어 마크 웨버와 세바스찬 베텔이 136점으로 동점을 이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부문도 맥라렌이 300점으로 1위를 달리지만 레드불 레이싱과 페라리의 추격에서 자유롭지만은 않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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