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어 잡고 물장구 치고…시원한 동심여행

입력 2010년07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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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더위를 피해 떠나는 피서인파의 행렬도 최고조에 이를 듯하다.

은어튀김


태고의 자연이 숨 쉬는 청정도시 봉화에서는 때를 맞춰 여름철 최적의 휴양축제인 은어축제가 열린다. 7월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봉화은어축제는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데,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봉화 은어축제 전경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되는 봉화은어축제는 올해에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 봉화로!"란 주제로 열린다. 사실 도시 사람들에게는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를 직접 볼 기회도 드물다. 봉화은어축제에 오면 은어를 보는 것은 물론, 만지고, 잡아보는 체험을 모두 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동심여행"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에겐 특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축제를 알리는 대형 애드벌룬


축제 기간 동안 열리는 행사를 보면 은어 맨손잡이, 은어 반두잡이, 야간 공기 잡이 등을 비롯해 수상 자전거 타기, 뗏목 타기 같은 색다른 체험행사도 기다린다. 또 직접 잡은 은어를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은어숯불구이 코너가 마련된다. 구이뿐만 아니라 은어죽, 은어 튀김, 은어회 등 은어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은어먹을거리촌도 운영한다.

은어축제가 열리는 내성천


어린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은어 물놀이장,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그리고 만드는 자연 미술체험, 천연염색 체험, 페이스페인팅 같은 다채로운 부대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또 은어 마차 트레킹, 로봇바이크도 준비해 한여름 무더위에 지치고 은어잡이에도 싫증을 내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반두잡이


맑고 깨끗한 1급수에 서식하는 은어는 연어처럼 회귀성 어족으로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입턱이 발달해 돌이끼를 갉아먹으며 15~30㎝로 빠르게 성장한다. 담백한 맛과 영양가가 높아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하던 여름 제철 어종이다. 특히 은어회는 비린내가 없고 독특한 수박향으로 유명하다.

은어를 찾아라


행사장 입구 및 내성대교 난간에는 은어캐릭터 소망등이 밝혀진다. 이 등은 희망하는 사람이 신청해 달 수 있는데, 자신이 쓴 문안을 확인하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소망등 수만 개에 불을 밝히면 봉화의 밤하늘은 소망을 밝히는 불빛으로 장관을 이룰 듯하다.

틈새도 노려보고


은어잡이는 맨손과 반두 등 두 가지로 체험할 수 있다. 입장권은 유치원생과 초중고생은 8,000원, 어른은 1만 원이다. 장애인과 국가유공자(해당 신분증 소지자)는 9,000원을 내면 된다. 만 네 살 미만 아동은 입장할 수 없으며, 30명 이상 단체는 1,000원을 할인해 준다. 양쪽에 긴 막대로 손잡이를 단 그물, 반두는 현장에서 빌려 쓸 수 있는데 대여보증금 5,000원을 내면 나중에 반납할 때 2,000원을 돌려준다.

뗏목 체험


*맛집

와, 잡았다!
봉화군 토속음식점으로 지정된 봉화한약우본점(054-672-1091)은 한약을 먹여 키운 봉화 한약우를 맛볼 수 있다. 내성천 가에 있는 솔봉이(054-673-1090)는 봉화 특산물인 자연산 송이요리 전문점이다. 송이돌솥밥과 송이전골, 송이구이, 송이불고기 등을 선보인다.



은어요리 대행(?)업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에서 빠져 국도 5번을 따라 영주-봉화(국도 36번)로 가면 된다. 서울에서 세 시간쯤 걸린다.

은어구이
흥겨운 먹을거리 장터
품바도 축제 열기에 한몫 거든다


이준애 (여행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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