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의 볼보 인수 최종 승인

입력 2010년07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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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저장지리(浙江吉利)그룹의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 인수를 최종 승인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중국 상무부의 한 대변인은 AP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26일 지리그룹의 18억 달러 규모 볼보차 인수 거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관계자는 이미 다른 기관들도 이번 거래를 허가했다면서 "상무부의 승인은 그 마지막 단계로 다른 부대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회사인 지리는 지난 3월 미국 포드 자동차 계열인 볼보를 인수하기로 합의,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중국으로서는 자동차 부문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해외 기업인수로 기록된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EU) 당국도 이달 초 이 거래를 승인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늘어난 외화 보유를 바탕으로 기업들에 대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산가격 하락을 잘 이용해 해외로 적극 진출해 나가도록 장려해 왔다.

지리그룹은 승용차와 오토바이, 스쿠터 등을 생산해 왔는데 이번 볼보 인수에 따라 세계 최대 중국자동차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의 주인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창업 13년 역사에 불과한 이 회사가 이질적 문화의 적자 외국기업 볼보 인수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한편 포드는 이번 볼보 처분으로 유럽 자산 정리를 마무리 짓고 링컨, 머큐리 등 브랜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08년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브랜드를 인도의 타타 모터스에 17억 달러에 넘겼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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