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상용·수입차 제외)의 판매실적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각 사가 발표한 자동차 판매대수 집계에 따르면 7월에는 내수 11만9,826대와 수출 44만8,518만대 등 모두 56만8,34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7월까지의 누적 판매대수는 내수와 수출을 더해 386만6,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5만6,503대보다 35.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달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조금 주춤한 양상이다. 내수는 전월보다 0.1% 증가로 겨우 체면을 유지했고, 수출은 4.8% 떨어졌다. 이에 따른 총 판매대수는 6월과 비교해 3.8%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만9,055대를 팔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9.1% 감소. 계속되는 약세다. 지난 6월과 비교해서는 그나마 0.8% 늘었다. 주력차인 쏘나타YF(8,469대)는 지난달보다 14.9% 떨어지며 부진했다. 신형 출시로 판매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아반떼는 총 7,273대가 팔려 6월과 비교해 12.6%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달 반등에 성공했던 SUV 투싼ix는 3,713대로 판매가 6.4% 줄었다. 하지만 싼타페는 3,105대로 19.9% 증가하며 선전했다. 7월까지의 내수 누적 판매는 총 37만295대, 지난해보다 1.4% 감소했다.
기아차의 상승세는 놀랍다. 내수에서 4만5,100대를 팔아치운 것. 비록 6월보다 겨우 1.5% 증가이긴 하지만 지난해보다 29.6% 성장이다. 판매를 이끄는 차종은 K5로 총 1만105대가 팔렸다. 그러나 6월 기록한 1만673대보다는 5.3% 줄었다. K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6월보다 4.6%가 늘어난 4,005대를 기록했다. 휴가철을 앞두고 SUV인 스포티지R의 인기도 지난 6월보다 1.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효자 모닝은 판매가 줄었다. 8,758대를 팔아 다시 8,000대로 떨어졌다. 상반기 누적 판매는 27만3,289대다.
르노삼성은 1만2,620대를 국내시장에서 판매, 6월보다 13.9% 하락하며 부진을 경험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도 7.6% 떨어졌다. 뉴 SM3 판매가 신형 아반떼의 영향을 정면으로 받았다. 뉴SM3는 총 4,220대로 전월보다 26.8% 급락했다. SM5도 함께 부진했다. 6,838대가 팔려 6월보다 6.5% 판매가 떨어졌다. 그나마 QM5 판매가 지난달보다 14.2% 늘었다. 7월까지 내수 누적 판매는 9만7,7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증가했다.
GM대우는 7월에 1만313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0.4% 늘고, 6월보다는 2.8%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여성의 선호도가 높은 색상을 추가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5,046대 팔리며 전월보다 8.0% 판매가 늘었다. 또 다른 주력 상품인 라세티 프리미어는 2,575대로 전월보다 7.5% 감소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8월 말 국내에 선보일 알페온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건이다. 7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는 6만8,128대로 지난해보다 25.3% 늘었다.
쌍용차는 다시 3,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총 2,738대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8.9% 판매가 감소했다. 여러모로 힘들었던 지난해보다 3,756% 증가했다. 7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는 1만7,691대로 지난해보다 80.6% 증가했다.
내수판매 기준으로 각 업체별 점유율은 현대차가 40.9%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 기아차(37.6%)와는 불과 2.4%P차이다. 르노삼성차는 10.5%, GM대우는 조금 오른 8.6%, 쌍용차는 2.3%를 기록했다.
완성차 5사의 수출은 44만8,518대로 지난해보다 31.9%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해보다 21.0% 증가한 24만4,405대를 국내외에서 생산·판매했다. 수출에서도 기아차의 상승세는 돋보인다. 기아는 13만3,903대로 45.6% 증가하며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다. 내수보다 수출이 강한 GM대우는 5만7,005대로 지난해보다 59.6% 증가세를 이었고, 르노삼성은 8,574대로 지난해보다 16.7% 떨어졌지만 6월보다는 56.6% 늘었다. 쌍용은 4,631대를 기록, 6월보다 조금 올랐다.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는 누적 수출에서도 좋은 신호를 냈다. 7월까지 완성차업계 5사의 누적 수출실적은 386만6,7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늘어났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