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 중국이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자동차 수입국으로 전환됐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입액이 272억2,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무려 1.3배 급증, 37억7,0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중국이 자동차교역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이 지난 10여 년 간 10% 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하며 신흥부호들을 양상, 자국 생산 자동차보다 외국의 고가 수입차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협회는 상반기 자동차 수입이 월평균 6만5,000대를 넘어서며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작년 자동차 판매량은 1,364만4,800대로 46% 급증, 미국의 1,043만 대를 크게 추월하며 처음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올해도 자동차 생산과 판매량이 1,600만 대에 달해 2년 연속 세계 1위 시장의 입지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해 중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는 기대를 밑돌고 있다.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7월 자동차 판매량은 105만 대로 전달보다 6.7% 감소했다. 올해들어 7월까지 누적 자동차 판매량은 82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28.6% 증가, 작년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다. 중국은 자동차 구입세 할인폭을 절반으로 축소한 가운데 작년 판매급증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판매량이 둔화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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