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고 수입차시장은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브랜드별로 부침은 심한 편이다. 신차시장과 마찬가지로 미국과 일본 브랜드들은 약보합세를, 독일 브랜드는 대부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런 추세는 가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 서울오토갤러리매매사업조합 시세위원은 "전반적인 보합세 가운데에서도 비인기 차종에 속하는 미국차와 리콜사태 등으로 인기가 급락한 일본차들은 성수기 특수보다 상황의 영향을 받아 약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A8의 신차 발표를 앞둔 아우디도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브랜드별 시세.
▲BMW-보합세
2개월간 보합세를 유지했던 BMW는 8월에도 보합세를 띨 전망이다. 선호도가 높고, 소비자 수요도 많아 시세가 좀체 떨어지지 않아서다.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차가 나오는 연말부터는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320i 2009년식은 3,400만~3,600만 원, 520d 2009년식은 4,500만~4,700만 원, 740i 2009년식이 9,500만~1억 원으로 모두 지난 7월과 같다.
▲벤츠-보합세
벤츠도 보합세다. 지난 7월 일부 모델의 가격이 소폭 조정됐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특히 연식과 주행거리가 짧은 차는 강보합세를 보여 앞으로 시세 전망이 밝다. 뉴 C200K 2009년식은 4,100만~4,400만 원, 뉴 E300 엘레강스 2010년식은 6,000만~6,400만 원으로 가격변동이 없다. 대형 세단 S클래스도 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폭스바겐-소폭 하락
최근 시세가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폭스바겐은 소폭 하락했다. 그 폭이 크지 않은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아우디는 A8의 신모델이 나오기 직전이어서 전체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일본 브랜드-약보합세
혼다와 인피니티, 렉서스 등 일본차는 여전히 리콜사태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신차시장이 된서리를 맞았을 뿐 아니라 중고차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선호도가 급격하게 떨어진 미국차인 크라이슬러와 포드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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