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 7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주요 업체들의 판매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두자릿수의 신장세를 기록하는 약진을 보였다. 특히 주요 업체 중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3일 각 업체가 발표한 7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는 작년 7월보다 5.4% 늘어난 19만9,69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자동차는 3.3% 늘어난 17만411대를 판매했고, 크라이슬러는 9만3,313대를 판매해 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토요타는 작년보다 3.2% 줄어든 16만9,224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혼다 역시 11만2,437대를 팔아 판매량이 작년보다 2% 줄었다. 다만 일본 메이커 중 닛산자동차는 8만2,337대를 팔아 작년보다 14.6% 늘어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와 기아차는 7월에도 약진을 계속했다. 현대차는 작년보다 19% 증가한 5만4,106대를 판매해 7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기아차도 20.7% 늘어난 3만5,419대를 판매해 미국 시장 진출 이래 7월 판매량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두 업체를 합친 판매대수(8만9,525대)는 닛산자동차의 실적(8만2,337대)을 또다시 앞섰다.
미 언론은 지난 6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저조해 자동차업계의 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7월 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GM의 미국 판매담당 돈 존슨 부사장은 "7월 판매실적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징후라고는 할 수 없으나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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