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시장 불황..끝이 안보인다

입력 2010년08월03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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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 이탈리아 자동차 시장이 경제 위기와 보조금 제도 폐지의 여파를 견뎌내지 못하고 계속 곤두박질하고 있으나, 재정난에 허덕이는 정부는 개입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부심하고 있다.

3일 이탈리아 경제 일간지 일 솔레 24오레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7월 자동차 판매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 25.97%가 감소한 15만2천752대에 그쳤다. 지난 5월 13.79%, 6월의 19.12% 감소에 이어 7월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이탈리아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탈리아의 대표적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는 불과 3만2천여 대만을 판매하는 데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81%나 감소해 감소폭이 경쟁업체들보다 컸다. 피아트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도 작년 같은 기간의 33.55%에 비해 크게 떨어진 29.1%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정부가 보조금 제도를 시행해 자동차 시장이 어느 정도 활기를 띠었지만, 올들어 보조금 제도가 없어지면서 판매가 급락하게 된 것.

끝이 안 보이는 추락이 계속되자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들은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지만,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는 정부로서는 마땅히 개입할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말미암아 정부의 세금 수입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개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soonsubro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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