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모터스는 국산 최초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의 경쟁차종으로 포르쉐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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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네트웍스 스피라 |
4일 스피라를 개발한 어울림모터스에 따르면 스피라의 주요 경쟁차종은 포르쉐다.
회사 관계자는 "스피라의 최대 경쟁자는 아무래도 포르쉐가 될 것"이라며 "이미 18대가 계약, 판매됐을 만큼 초기 반응이 괜찮아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울림모터스가 염두에 두는 포르쉐 차종은 911 카레라다. 배기량과 출력에서 카레라가 3,600cc, 345마력으로 스피라S의 2,700cc 330마력보다 뛰어나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와 출력대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911 카레라는 1억2,950만 원, 스피라는 1억500만 원이다. 게다가 0→100km/h 가속시간은 카레라와 스피라가 각각 4.9초와 4.8초로 차이가 거의 없어 어울림측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고 420마력에 달하는 스피라 터보는 911 터보를 넘보고 있다. 911 터보가 500마력에 이르지만 0→100㎞/h 가속시간은 각각 3.8초와 3.7초로 뒤지지 않아서다.
스피라의 정면 도전에 포르쉐측은 부담스러운 눈치다. 독일 고성능 스포츠카의 지존이지만 국산 스포츠카를 견제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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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911 카레라 |
업계 관계자는 "포르쉐가 스피라 출시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내부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며 "스피라가 제대로 성장해 포르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우리 자동차 기술의 자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은 스피라로 포르쉐를 대적하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이 같다고 해도 전통 브랜드와 신생업체 브랜드의 이미지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며 "중요한 건 스피라를 평가하는 소비자들의 냉혹한 평가"라고 언급했다.
한편, 어울림모터스는 스피라에 국산 엔진과 일본제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