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오토사이언스캠프를 마치며

입력 2010년08월04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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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오토사이언스캠프"가 막을 내렸다. 지난 7월27일부터 30일까지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캠프에는 모두 120명이 참가해 40명이 부문별 상을 수상하며 자동차과학을 향한 꿈을 키웠다.

캠프를 취재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번 캠프 때는 자동차와 관련한 깜짝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이들을 좋아해 고등학교 시절에는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꿨던 적도 있었으니, 학창시절 꿈을 간접적으로 이룰 수 있었던 셈이다. 그 때문에 참가자뿐 아니라 강사에게도 오토사이언스캠프는 뜻깊은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와 올해의 아이들은 많이 달랐다. 참가한 학생의 지역이 달랐고, 얼굴이 달랐다. 성격, 말투, 행동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만큼은 작년과 다르지 않았다. 자동차과학을 향한 아이들의 관심과 열의는 어른 기준으로는 쉽게 납득이 안될 만큼 놀라웠다. 아이들의 눈은 말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다.

이런 캠프를 경험한다는 것은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다. 전국 각지에서 뽑힌 아이들은 먼 훗날 자동차 산업을 떠받칠 인재가 될 것이란 상상도 했을 것이다. 고사리 손으로 자기와 꼭 닮은 자동차를 만들어 각 반마다 예선을 펼칠 때, 주행 장면을 바라볼 때 아이들의 눈은 더욱 빛났다.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팀도 있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오히려 실패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결선 무대에 올라간 친구를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은 어른들이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캠프는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시작은 미미하였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처럼 그렇게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학부모 사이에선 꼭 보내야 하는 캠프로 꼽힌다는 소리도 들리는 것을 보니 "참가를 위한 눈치작전이 치열하다"는 어느 학부모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캠프가 발전하더라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가치가 있다. 그것은 어린이들과 자동차산업의 미래다.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열리는 캠프인 만큼 자동차과학에 쏟는 호기심 해결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절반이 넘는 학생들이 캠프에 참가해 자동차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고, 장래 희망을 자동차과학자로 꼽았다. 그러니 기본 취지는 100% 달성된 셈이다.

오토사이언스캠프는 앞으로도 해마다 열린다. 대한민국이 자동차강국이 되는 날까지 자동차과학자를 키우려는 의지는 흔들림이 없다. 아울러 그러한 의지를 몸소 보여준 캠프 모든 관계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퇴소식을 마치고 너무 재미있었다며 "고맙습니다"를 연발한 어느 섬마을 아이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캠프에 참가하면서 꾸게 된 그들의 수많은 꿈들도 꼭 이뤄지길 기대한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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