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300이 7월에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월 1위를 차지하고 순위가 떨어진 뒤 5개월만에 다시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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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
E300은 7월 한 달 동안 총 628대가 신규 등록됐다. 2위와의 차이는 295대로, 압도적인 승리다. 지난 5월과 6월 라이벌 BMW 528에게 밀렸던 것을 완벽하게 만회했다. E300의 성공으로 벤츠는 7월 점유율 18.2%를 기록했다.
2위는 BMW의 528이 차지했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여파가 판매에 반영됐다. 더욱이 독일 본사에서 올해 생산분이 매진됐음을 알려옴에 따라 공급 문제는 더욱 커질 전망이지만 BMW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다른 나라에 배정한 몫을 한국시장으로 돌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달 9위까지 떨어지며 체면을 구겼던 토요타 캠리는 상위권인 3위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총 31대가 새로 등록돼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프로모션을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앞으로의 판매 전략이 관건이다.
4위는 인피니티가 지난 5월 선보인 M37이다. 298대가 7월에 신규 등록됐다. 지난해 부진에 빠졌던 인피니티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회사에서 걸고 있는 기대도 크다. 무엇보다 같은 일본 럭셔리 브랜드인 렉서스를 제쳤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꾸준한 판매로 폭스바겐이 한국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1등 공신인 골프 2.0 TDI는 5위에 이름을 새겼다. 263대를 7월에 새로 등록했다. 안정된 성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30대 고객층에 인기가 특히 높다. 공급 걱정이 웬만큼 해결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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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순위표(출처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
6위는 혼다의 어코드 3.5가 차지했다. 캠리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프로모션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지난 6월과 비교해 두 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프로모션 결과는 그 효과를 꾸준히 유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과 같다. 앞으로 판매 추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위는 폭스바겐의 파사트 2.0 TDI다. 골프와 함께 폭스바겐 판매에서 "쌍끌이" 노릇을 하는 효자 차종이다. 최근 럭셔리 에디션을 추가하면서 판매력을 더욱 높였다. 7월에는 총 227대가 신규 등록됐다.
8위는 포드의 토러스가 올랐다. 223대가 신규 등록됐다. 6월 4위를 차지했던 성적표와 대조적이다. 그래도 꾸준한 판매와 함께 미국차로서는 유일하게 베스트 10에 올라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지는 순위는 혼다 어코드 2.4가 총 208대로 9위, BMW 740은 194대로 10위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