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현대자동차는 지난 4일자로 미국 앨라배마 공장장인 신모 부사장을 해임하고 임영득 현지 생산기술 담당 전무를 후임으로 발령했다고 6일 밝혔다.
앨라배마 공장장은 지난 2월 YF쏘나타와 투싼 일부 차에 대한 리콜로 인해 교체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데다 공장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낸 상황이어서 갑작스러운 인사 조치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생산 및 판매법인들을 둘러본 직후 나온 것이어서 품질을 강조하는 정 회장의 현장경영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전격 경질의 이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판매법인 대표인 이병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구매 후 실직할 경우 무상으로 차를 반납하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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