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대회 '우리 수입' 얼마나 될까

입력 2010년08월0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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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오는 10월 국내 첫 대회로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통해 우리가 벌어들이는 돈은 얼마나 될까.

5일 코리아 F1대회 운영법인인 카보(KAVO)와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 그랑프리를 통한 카보의 자체수입은 약 742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입장료 수입 ▲스폰서 수입 ▲부스 판매 ▲의류·완구 등 머천다이징 수입 ▲TV중계권 등 자체수입을 모두 포함한 액수다. 천문학적 수익이 발생한다는 F1대회의 수입치고는 적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이는 F1대회의 수익구조의 특수성 때문이다. 대회 개최국은 일반입장권 수익을 가져가는 대신 VIP들의 별도 관람석인 패독 판매 수익 등 나머지 수입의 대부분은 F1대회의 모든 상업적 권리를 보유한 "포뮬러원 매니지먼트"(FOM)가 확보한다.

코리아 F1대회도 마찬가지로 자체수입 742억 원 중 입장권 판매수입이 564억 원으로 약 7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나머지 기업부스 수입 89억 원, 스폰서 수입 58억 원, 머천다이징 3억 원, TV중계권료 29억 원 등이다. 스폰서십의 경우 수입의 25-5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FOM에 제공한 뒤 약 58억 원이 자체수입으로 들어 올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스탠드 상단에 설치돼 "스카이박스"라고 불리는 관람석은 주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데 15-17인용 박스 약 60여 개를 설치, 약 89억 원의 수익을 낼 계획이다. TV중계권은 카보가 FOM으로부터 국내 방송중계권을 사들여 국내 방송사에 되파는 것으로 약 28억 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산정됐다.

이처럼 입장권 외에는 대회 개최국의 수입이 많지 않은데도 매년 여러 국가에서 F1대회를 개최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어마어마한 직·간접적 경제·문화 파급 효과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타당성 분석에서 7년 개최 시 생산유발효과가 1조8,000억 원이나 됐고 고용유발효과도 1만7,994명으로 나왔으며 국가 이미지·신인도 제고와 전남지역의 SOC 확충, 경주장 주변의 자동차산업단지 조성 등의 효과도 예상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F1대회는 실질적인 수익구조도 좋지만 숫자만으로 표시할 수 없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올해 대회에서 생기는 수익은 경주장 건설을 위한 금융차입금의 원리금 상환을 위해 다음년도 대회 경비로 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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