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수출 확대를 통해 미국경제 재건 계획을 추진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강력한 대외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와 멕시코 수출용 승용차와 트럭을 생산하는 시카고시 남부의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1,700여 명의 근로자에게 행한 연설에서 미 경제재건 계획을 추진하려면 국제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한 자동차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외국산 자동차 구매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에 나설 때"라면서 "미국산 자동차도 이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포드 자동차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이 2억5,000만 달러의 대출금에 대해 보증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주 사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이어 포드자동차 공장까지 "빅3" 공장을 차례로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금융이 "벼랑 끝까지 몰렸던 산업"을 구출해 냈다면서 포드사가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않았지만 GM과 크라이슬러가 연방정부 지원을 통해 기사회생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의 부품산업이 유지돼 포드사에도 혜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수익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는 6년 만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포드사 최고 경영진 및 노조 간부들과 함께 두 개의 조립라인을 둘러봤으며 시찰 도중 작업 현장에 전시되어 있는 신형 SUV "익스플로러(Explorer)"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켜보기도 했다. "익스플로러"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자동차 가운데 하나로 포드사는 최근 2010년식에 비해 연비가 30% 향상된 2011년 신형 모델을 공개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찾은 시카고 포드 자동차 조립공장은 미국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포드사 생산라인 가운데 하나로 1924년 지어졌으며 현재 "토러스(Taurus)", "폴리스 인터셉터(Police Interceptor)", "링컨 MKS(Lincoln MKS)" 모델을 생산하고 있고 오는 10월 출시될 "익스플로러"의 생산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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