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회장, 5년 만에 급여 받아

입력 2010년08월07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미국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이 2005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게 됐다.

포드 회장은 5년 전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 급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는데 최근 포드가 5분기 연속 이익을 내면서 이사회가 지난 6일 포드 회장에 대한 급여 동결을 해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드 회장은 올해 현금 420만 달러와 1,160만 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게 됐다. 포드 회장은 지난 2006년과 2007년분의 급여는 받지 않기로 했고 2008년부터는 회사의 재정상황이 나아지면 받기로 하고 급여 수령을 연기했었기 때문에 올해 받게 될 금액엔 2008년부터 누적된 급여가 포함돼 있다.

포드의 마크 트루비 대변인은 포드의 보수위원회가 회사의 최근 수익과 올해 및 내년의 전망 등을 감안해 회장의 급여를 지급해도 좋을 만큼 재정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미국 자동차 `빅3"중 가장 재정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던 포드는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으로 작년 27억 달러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올 상반기엔 47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상황이 급속도로 호전됐다.

포드의 창업주 헨리 포드의 증손자인 포드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런 회사 측의 결정을 알린 뒤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포드 회장은 또 회사 주식 매입 용도로 받았던 대출을 갚기 위해 보유중이던 주식 2,800만 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그는 과거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졌을 때 수익성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개인적으로 대출을 받아 포드의 보통주 1,400만 달러 어치를 매입했었다. 포드 회장은 또 밀렸던 보수를 받으면서 임직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펀드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선언했다.

hoonkim@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